용인시의회가 1천564억원에 달하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역 설치비용을 두고 7시간 넘는 설전 끝에 결국 보류시켰다.

지난 5일 열린 용인시의회 222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을 심의했다.

그러나 도시건설위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회의는 시작하자마지 정회에 들어갔고 장장 7시간이 넘은 밤 10시35분께 속개됐다. 결과는 ‘보류’였다.

도시건설위는 보류 사유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가 흥덕역사 설치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에서 국‧도비 확보 없이 1천564억이라는 돈을 고스란히 용인시민의 세금으로만 부담하는 게 맞는지 민감한 문제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회 일각에서는 이번 보류가 용인시가 일방적으로 용인시의회에 부담을 떠넘긴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또한 용인시가 역사 신설에 필요한 국·도비 확보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의문을 갖고 있다.

이에  흥덕역 설치비용 문제는 오늘 3월 예정된 223회 임시회에서 다루게 돼 시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천진철 기자  cjc76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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