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용인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네 번째 경기인 한국-이라크 전이 용인시에서 개최된다. 

시는 10월 15일 오후 8시로 예정된 한국-이라크 전 경기가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은 잔디 문제를 일으켰던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할 곳을 찾던 대한축구협회가 용인시와 협의한 끝에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경기장을 최종 낙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2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방문해 실사한 후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고 보고 용인시와 한국-이라크전 개최문제를 협의했다.

협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달 25일과 다음 달 6일 K리그2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들 경기 후 잔디가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시장은 “시에서 FIFA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A매치가 용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3만7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관중석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과 관중의 교통불편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을 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말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용인미르스타디움 ⓒ용인시

시는 미르스타디움의 잔디를 최적 상태로 만들기 위해 오는 28, 29일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민 페스타' 공연을 관람할 객석을 스탠드로 정하는 등 잔디 보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2019년 여자 국가대표팀과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평가전, ‘2019 FIFA/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등의 국제 경기가 열렸지만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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