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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協, 코펜하겐 명물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 방문이상일 용인시장, "빈 슈피텔라우와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장=혐오시설'이란 통념 깨뜨려...한국에도 영감줄 것"
  • 이혁주 기자
  • 승인 2024.05.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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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이상일 용인시장) 시장단이 29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과 덴마크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 스테이트 오브 그린(State of Green)을 방문했다.

이상일(용인), 이동환(고양), 신상진(성남), 주광덕(남양주), 김병수(김포) 시장 등은 이날 소각장에 스키장과 정원 등을 만들어 소각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관광자원, 생활문화공간으로 바꿔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내부시설과 지붕 등 안팎을 약 2시간 동안 둘러봤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이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인근의 주택단지를 가리키고 있다. 458갸구의 이 주택단지는 소각장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다. @용인시

2017년 완공된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의 거주지인 아밀리엔보르 궁전과 직선 거리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200m 떨어진 곳에는 458가구가 사는 대규모 주택 단지가 있다. 이곳에선 코펜하겐과 주변 4개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하루 1200톤 규모로 처리한다. 연간 처리 규모는 약 60만톤이다. 

소각장 옆엔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있다. 연간 285GW 전기생산을 통해 코펜하겐의 9만5천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소각장은 코펜하겐과 주변 4개 도시의 8만7천 가구에 지역난방도 제공한다.

이 소각장은 친환경 소각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굴뚝이 있는 지붕에 스키장 등이 세워져 더욱 유명해졌다. 소각장 측은 소각 설비의 높낮이로 인해 지붕에 경사가 있게 된 것에 착안해 2019년 10월 스키장을 만들었다.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스키장이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스키 슬로프와 함께 공원, 산책로, 등산로, 전망대, 인공 암벽 등반장도 들어섰다.

29일 시장단 일행을 1시간 40분 가량 안내한 이다 닐슨 씨는 "쓰레기의 경우 모든 것을 재활용할 수 없는데다 쓰레기 매립보다는 소각이 오염을 줄일 수도 있고 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며 "아마게르 바케는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첨단 소각기술로 쓰레기를 처리하기 때문에 소각과 필터링 과정을 모두 거친 뒤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바깥의 공기질보다 좋은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들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의 관계자로부터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첨단 소각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닐슨 씨는 소각장 건설 과정에서 주변에 사는 시민들의 반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왕과 왕비가 사는 왕궁이 있는데 왕실의 불만이 표출된 적이 없고 소각장에서 2백m 떨어진 곳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있는데도 반발이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소각장이 랜드마크 건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0m 밖의 공동주택 집값도 상당히 올랐다고 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비엔나) 중심부의 관광지가 된 쓰레기 소각장 슈피텔라우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장=혐오시설'이란 통념을 깨뜨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소각장이 완벽한 소각능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다른 좋은 기능도 갖추게끔 설계된다면 한국에서도 소각장에 대한 기존의 인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이 녹색전환을 위한 비영리단체 '스테이크 오브 그린'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용인시

시장단은 이에 앞서 덴마크의 녹색전환을 실행하는 비영리단체 스테이트 오브 그린을 방문해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친환경 정책의 역사와 노하우를 듣고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은 덴마크 정부가 2008년 설립한 비영리 공공-민간단체다. 600개 이상의 덴마크 기업, 정부기관 및 학술기관과 전문가ㆍ연구원 등이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정책 전환, 친환경 시민생활 정책, 국제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단에 1시간 40분 가량 활동상을 브리핑 한 그리 클리모세 홀름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덴마크는 1970년대 석유위기 때부터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며 "그 결과 코펜하겐의 공기오염은 1970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코펜하겐 항구의 바다오염도 놀라울 정도로 개선돼 지금은 시민들이 항구 주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홀름 씨는 "덴마크 국민 90% 정도가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고 많은 코펜하겐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시내에 주차공간을 줄이고 나무 등을 심어 그린 공간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민들이 주차가 어려워지자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탄소배출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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