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치매 노인을 구한 용인우체국 이경직 집배원(사진)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사회애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용인우체국]

무더위 속 위험 상황에 놓인 치매 노인을 구한 용인우체국(총괄국장 이동명) 소속 이경직 집배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일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이경직 집배원은 차도 옆으로 혼자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는 치매 의심 노인을 발견했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며 걷고 있는 노인은 어디선가 넘어진 듯 얼굴에 상처를 입고 온몸이 흙투성이인 채였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 집배원이 다가가자 노인은 “살려달라. 집에 데려다 달라”고 매달렸다. 이 집배원은 즉시 노인을 안전한 장소로 부축하고 119에 신고했다. 또 구급대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생수를 챙겨드리며 보호했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부모처럼 어르신을 보살피는 집배원의 선행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졌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선행을 알리고 싶다”며 용인우체국에 전화를 걸어와 알려지게 됐다. 

용인우체국 관계자는 "올해로 19년차 집배 업무를 수행 중인 이경직 집배원은 평소에도 송전우체국 봉사단의 일원으로 정기적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주위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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