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 주요내용 [용인시 제공]

용인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자신의 사회적 계층을 ‘중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타지에서 이주해 온 시민을 포함 68.5%가 용인을 고향처럼 여긴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4.5%는 10년 후에도 용인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23일 관내 1590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표본 추출해 진행한 ‘2021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 홈페이지 ‘용인통계’에 게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소득, 직업, 재산 등을 고려한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 여부를 ‘하하’에서 ‘상상’까지 6개 계층으로 나눠 선택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중하’가 40.4%로 가장 높았고 ‘중상’이 37.1%로 뒤를 이었다. '상층'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가 4.9%로 나타나 시민의 82%가 자신의 사회적 계층을 ‘중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18%로 조사됐다.  

┃시민 68.5% 용인 고향으로 여기고 54.5% 10년 후에도 용인 거주 의향 있어

시민 48.6%는 현 거주지에서 15년 이상 거주했으며 16.3%는 10~15년, 15.4%는 5~10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지에 대한 정주의식을 묻는 항목에선 타 지역 출신을 포함해 68.5%가 용인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66.7%는 거주지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후에도 이 지역에 거주할 것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54.5%가 ‘그럴 것(어느정도 또는 매우)’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15.8%에 불과해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향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공원·녹지·산책로가 34.7%로 가장 높았고 보건의료시설이 22.8%로 뒤를 이었다. 공원·녹지·산책로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17년 31.1%보다 3.6% 증가했으며 보건의료시설 응답 비율은 지난 2017년 29.3%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의 상하수도, 도시가스,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선 49.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2.7%였다.

버스노선 확대와 기업의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 원해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선 시민 93.2%가 지하철과 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42.9%가 시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내‧마을버스 이용자는 94.3%로 조사됐으며 이용 만족도는 27.3%로 비교적 낮았다. 버스 이용에 불만족한 응답자들 가운데 59%는 배차간격이 길다는 점을, 56.9%는 버스노선 부족을 꼽았다.

시의 주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특화 항목 조사도 이뤄졌다.

시민의 32.9%가 프로스포츠 구단 및 창단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필요한 종목으로는 44.6%가 축구를, 22.2%는 야구를 꼽았다. 프로스포츠 구단 설립 구성 형태에 대해선 79.6%가 ‘기업구단 유치’를 꼽았고 20.4%가 ‘시민구단 창단’을 원했다.

특례시 출범 이후 가장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용인특례시 출범 인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선 ‘부분적으로 아는 수준’이라는 답변이 33%로 가장 높았다. 전혀 알지 못한다는 답변 비율도 29.7%에 달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을 시사했다.

특례시 출범 이후 가장 변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31.8%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17.2%, ‘교통체계 정비 및 주차공간 확충’ 15.1% 순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정책 추진 방향으로는 38.6%가 ‘골목상권 살리기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 지원’을 원했으며 34%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및 재난협력 공동체 구축’을 꼽았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요구 사항을 파악해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회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과 온라인 설문으로 병행해 진행됐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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