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버려진 폐마스크를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공정을 거쳐 생활용품이나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용인시청사에 시범 설치한 폐마스크 수거함 [사진=용인시]

용인시가 버려지는 폐마스크를 의자나 반려동물용품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일 시청사와 수지구 아파트 1곳 등 2곳에 수거함을 시범 설치해 폐마스크를 모으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모은 폐마스크를 전문 업체에 맡겨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열처리 공정을 거친 후 의자, 반려동물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마스크는 코 부분에 얇은 철사가 들어있어 분리배출이 어려운데다 주원료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소각하면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살펴 관내 공동주택 단지에 수거함 확대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마스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생활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생태도시다운 재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0만 시민이 하루 1장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가정할 때 연간 마스크 약 4억 150만장(약 1600톤)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용인시 일반 종량제 생활폐기물 연간 발생량 12만 2000톤의 약 1.3%에 달하는 수치다.

이혁주 기자  tansol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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