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전경사진

경기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일본 화장품 쓰는 사람을 마치 ‘매국노’인 것 마냥 느끼게 하는 문자를 보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평택시정소식을 전하는 ‘내 생활 플러스 평택 톡톡’을 통해 “일본 화장품 DHC 제품을 설마 안 쓰시겠죠...?”라며 한 기사를 링크해 평택시민들에게 보냈다.

링크된 기사는 재일 한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화장품 기업 DHC 회장이 자신의 민족차별 문제를 취재한 NHK에 대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고 주장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택시는 시정을 시민에게 알려주기 위해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반일감정을 부추겨 특정기업 제품 불매에 대한 짙은 색을 표시함으로써 문자서비스 본래의 목적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일본 화장품 설마… 안 쓰시겠죠?’라는 질문 속에 ‘설마’라고 표시한 부분은 마치 일본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매국’이란 감정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 박 모씨(36. 용이동)는 “일본 화장품 설마...안 쓰시겠죠? 라는 표현이 마치 특정기업 제품에 대해 지자체가 나서서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47. 송탄)는 “시정소식으로 이런 정보가 올바른 건지 모르겠다” 며 "시가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어떠한 정치적으로나 다른 의도는 없었으며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내용의 기사라 우리 평택시민들에게도 알리고자 링크만 걸어서 문자 서비스를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성미연 기자  miyeun85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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