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택청복초등학교장 이세재

정말과 거짓말은 서로가 반대되는 개념어이다. “정말(正言 : 바른말)”은 사실과 진실을 말할 때에, 올바른 소리, 양심의 소리, 이구동성의 말이다. 이해관계를 떠난 소리이며, 천년을 두고 전해지는 소리다. 성경과 불경, 도덕경의 내용이 바로 “정말”이 된다.

“거짓말(詐欺 : 사기)”은 사실과 진실이 아님을 말할 때에, 불의의 소리, 양심을 속이는 소리, 이해관계에 얽힌 소리, 개인의 목소리. 욕을 먹은 소리가 거짓말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거짓말을 안 하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데에,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에, 선의의 거짓말을 필요로 하는 때가 있다. 거짓말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예로부터 한 사람을 속이는 사람은 사기꾼이고, 대중을 속이는 사람은 정치꾼이라고 했다. 정치가 중에서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은 없다. 세계의 정치가 중에서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한 사람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통계가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트럼프는 재임기간 동안에 2만 번 이상의 거짓말을 해서, 하루 평균 16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 가지의 거짓말을 성립시키려면, 20가지의 또 다른 거짓말이 필요하다. 왜냐?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부르기 때문이다. 죄인들은 하나같이 거짓말을 잘 하고 있다. 범죄사실 가운데에서 사기범이 제일 많은 이유다. 판사와 검사는 거짓말을 가려내는 재주꾼이다.

‘김형희’는 자신의 저서 “한국인의 거짓말”에서 “한국인의 혈관에는 피 대신 거짓말이 흐르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거짓말을 잘한다고 평가를 하였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성직자와 신도• 교사• 경찰관들이 그렇게도 많은 데에, 왜 감옥의 문이 닫혀 지지 않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 만큼 사기꾼과 도둑놈이 줄지 않고 계속 출현되고 있다는 논거다. 아무리 교육과 훈련을 많이 받아도, 겉치레의 교육과 전도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은 자신의 양심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거짓말”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를 의도적으로 속이는 거짓과, 그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믿음에서 나온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거짓말에는 세 가지의 이론이 있다고 한다. 첫째, 의도적인 통제이론이다. 이는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 자신의 언어와 비언어를 통제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둘째, 감정이론이다. 상대의 표정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표정과 감정을 무의식중에 들어낸다는 사실이다. 셋째, 인지부하의 이론이다. 이는 눈동자의 좌우이동, 질문의 반복, 말실수, 침묵의 시간, 늦은 응답시간, 갑작스런 말의 멈춤 등의 25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2019년 ‘조국’ 장관의 사건에서, 자신의 딸을 부정 입학시킨 사건과 허위문서의 발급은, 세간의 화제 거리로서 마침내 장관은 경질을 당하였다. 모두가 거짓이라는 행위다. 거짓은 신분을 바꾸기 까지 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3대 거짓말이 있다. “늙은이! 하루 빨리 죽고 싶다. 장사꾼! 밑지고 팔았다. 노처녀! 시집가기 싫다.”는 말이다. 정부의 3대 거짓말도 있다. 경제는 내가 살린다. 민생은 내가 책임진다. 국민을 하늘같이 모신다. 모두가 거짓말이다.

한국인이 거짓말을 잘 하는 이유와 심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 남을 잘 믿는 속성이 있다. 사기꾼은 없는 사람과 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다는 것이다. 둘째, 처벌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사기는 100%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이다. 셋째, 사기는 물증이 없어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과장인지, 실수인지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결론적으로 거짓말의 언행은 자신의 인격과 신분의 하락, 불신 사회의 조장, 경영의 부조리 등을 초래하고, 국가 사회를 멸망의 길로 가게 만든다. 따라서 정의를 찾아내는 올바른 판단력과 비판력을 기르고, 서로가 속고 속이는 사기행각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전) 평택청북초등학교장  이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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